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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상식

놀이터가 되어버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feat. 장현수)

by 시장풍경 2018. 6. 24.

목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사실상 '청와대 갤러리' 라는 오명을 쓰면서 순기능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특회 사회적으로 관심이 많은 부분에 대해서는 쓸데 없는 청원이 도배되면서 이쯤이면 우리나라 국민성이 의심되는 상황에까지 와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으로, 사회적으로 부당한 내용에 대해 읍소할 수 있는 창구입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이러한 청원 게시판을 놀이터 삼듯, 정말 아무말 대잔치 하는 곳으로 인식해 청원 같지도 않은 청원들이 올라오고 있어, 문제점이 큽니다.

     

    아무래도 익명으로 운영되다보니 욕설과 혐오 표현까지 등장하면서, 본래의 기능을 상실해가고 있습니다.

     

     

    일전에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한 포스팅을 했었는데, 최근

    장현수

    선수 문제로 인해 더 난장판이 되어 있는 것을 보고 실소가 나올 지경입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한달 동안 20만명 이상의 국민이 추천한 청원에 정부나 청와대 관계자가 답변을 내놓으면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고 만든 곳입니다.

     



    낙태죄 폐지, 불법촬영 처벌, 조두순 출소 반대, 유기견 보호소 폐지 반대 등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문제들에 대해 정부의 입장과 해결책을 들을 수 있어, 일반 국민들에게 굉장히 유용한 곳이지만 이를 장난스럽게 생각하고 생각없이 글을 올리는 사람들을 이해 할 수가 없습니다.

     

     

    어제 우리나라는 멕시코와의 월드컵 경기에서 2대 1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사실상 16강행 실패 가능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1차전과 2차전 패배의 원흉으로 장현수 선수와 김민우 선수가 지목되는 가운데, 이 둘에 대한 도가 넘은 장난 게시글이 다른 곳도 아닌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나타난다는 것이 수준 이하 행동입니다.

     

    '장현수 슬라이딩만 해서 한국까지만 오게해주세요' 누가봐도 국민 청원이 아닌 그냥 장난성 글입니다. 장현수와 김민우 선수에 대한 폭력성 발언도 서슴지 않는 네티즌도 있습니다.

     

    실제로 얼굴 마주보면 저런 말이 나올까 싶습니다. 익명이다보니 제3자가 보기에 불쾌한 글들이 너무 많이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두 선수를 두둔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들은 열심히 뛰려다가 나온 과정에서 실수를 했을 뿐이고, 이에 대한 건전한 비판은 가능하지만 꼭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까지 저렇게 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저런 사람들은 추후 자신이 사회에서 부당한 일을 경험했을 때, 국민청원 게시판을 이용할 수 없다면, 그 때서야 잘못을 깨달을까요?

     

     

    장현수의 국적을 멕시코로 바꿔달라느니, 장현수 선수 대신 자신을 경기에 내보내 달라느니... 도가 넘는 청원 아니, 악플들이 많습니다.

     

     

     

    '장현수 김민우 X XXXX'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해놓고, '그냥 그렇다고' 라고 치부해버리는... 이사람은 꼭 잡아서 처벌 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화가 납니다.



    다시 말하지만 비판은 자유이지만 왜 국민청원 게시판에 저 난리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장현수 엉덩이에 바퀴를 달아주세요', '장현수 태형을 건의합니다.' 등등 최근 장현수 선수의 실수로 인해 국민청원 게시판이 말 그대로 '놀이터'가 된 느낌입니다.

     

    아마도 청와대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을겁니다. 이 때문에 국민들의 소통창구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문을 닫을까 걱정이 됩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은 분명 순기능이 많습니다. 최근 난민신청허가 폐지 국민청원이 29만건에 달했고, 이는 분명 사회적 문제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 문제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난 섞인 게시글들로 인해 말 그대로 청와대 갤러리가 되어버린건 아닌지, 국민 한 사람으로써 정말 답답하고 가슴이 아픕니다. 제발 게시판 목적에 맞는 글들만 올라와, 사회적 약작들의 목소리를 국가가 들을 수 있도록 게시판이 운영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