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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였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은 하루에도 수백, 수천건의 청원이 올라옵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의 잘못된 부분이 많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정당한 목소리가 많다는 이야기 입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30일동안 2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서는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각부처 장관, 대통령 수석 비서관, 특별보좌관 등)이 답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본래의 취지와는 다르게 몇몇 무분별한 사용자로 인해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곳이고, 적어도 해야될 말과 하지 말아야될 말을 분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황당하고 기막힌 청원들을 맛배기로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제발 이런 청원은 작성하지도, 동의하지도 말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성 총기 허가 대체 무슨 목적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달 26일 여성 총기소지 허가 법안을 제정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현재 이 청원은 124명이 동의했습니다.
여성을 상대로 하는 범죄가 많다는 것도 알고, 이 청원도 그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조금은 황당한 청원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총기 허가라는 것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큽니다. 미국에서도 총기 허가로 인해 많은 사고가 일어나고, 이에 총기 규제 목소리가 나오는 마당에 총기 허가, 그것도 여성만 총기 허가를 해 달라는 것은 정말 잘못된 생각입니다.
총을 들고 있다면 남자건 여자건 힘의 차이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요즘 워낙 조현병 등의 정신적인 질병들로 인한 사고가 빈번한데, 총기소지까지 허용한다면 국가적으로 큰 혼란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총기 허가 국가가 아닌 것을 감사해라' 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 정도인데, 이를 여성 총기 사용 합법화로 국민청원을 한 기막힌 청원입니다.
장난은 제발 다른 게시판에서...
휴지좀 갖다 달라는 국민청원부터 지하철이 덥다고 택시비를 달라는 청원, 정일이 살려내라는 청원(정일이가 누군진 모르겠지만...) 말 그대로, 장난 국민 청원 게시글입니다.
아무래도 익명성이 짙은 곳이다보니 이런 어처구니 없고 황당한 장난도 서슴지 않고 게시글을 작성하는 것 같습니다.
주소를 잘못 찾으신 분들
무궁화호 기차의 에어컨 관리 청원도 올라와 있습니다. 물론 큰 틀에서 보자면 코레일은 공기업이기 때문에 책임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이러한 작은 문제점들은 코레일 홈페이지를 통해서 얼마든지 의견을 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코레일을 통해 1차적으로 불만이나 의견접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것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문제점들을 지적해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쓸 수는 있겠지만 위에 작성한 글로 미루어 볼 때 다이렉트로 국민청원 게시판을 사용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그 아랫분은, DARING in the FRANXX 19화 예고편이라는 글을 올렸는데, 이분도 게시판을 잘못 찾아오신건 아닌지... 아니면 이 뜻을 제가 모르고 있는건지, 아무튼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오지 않아도 되는 글입니다.
일베와 대통령 욕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 지지율은 높은 편입니다. 물론 모든 국민을 만족시킬 수 없고, 대통령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국민으로써 쓴소리를 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하지만,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국민 청원이 아니라 단지 문재인 대통령을 까내리려는 글이 무분별하게 하루에도 수십건 올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통령에게, 현 정부에 불만이 있다면 다른 방식으로 얼마든지 불만을 표출할 수 있을텐데, 국민청원 게시판 취지와는 다르게 저러한 눈살 찌푸려지는 글들 때문에 정작 국민들이 관심가져야 할 국민청원 게시글들은 빠르게 리젠되어 뒤로 밀려나는 상황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욕하는 사람이 모두 일베는 아니지만 제일 아래 '이기이기' 라는 용어는 일간베스트 용어로 알고 있어, 이분은 일베 회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발 국민청원 게시판은 용도에 맞게 활용되어야 할텐데, 무개념 게시글이 너무나도 많이 보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의미가 계속해서 퇴색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익명성을 조금 더 약화시킬 필요도 있다고 보며, 실명인증을 거친 사람에게만 글을 작성할 수 있게(작성자는 익명으로 표시) 제도가 바뀔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현재는 네이버나 페이스북 트위터 아이디만 있으면 로그인으로 쉽게 글을 작성할 수 있는데, 이러한 무분별한 글 작성이 오히려 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의견을 표출하는 것은 자유입니다. 하지만 남들이 보기에 눈살 찌푸려지는 게시글은 작성하지도, 동의하지도 않는 시민의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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