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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상식

니가 죽나 내가 죽나 치킨공화국의 치킨게임(Chiken game)

by 시장풍경 2018. 2. 11.

목차

     

    여러분 치킨 좋아하시죠? 특히 이런 주말 저녁, 가족들끼리 오붓하게 치킨 두어마리 시켜서 맥주와 함께 먹는 다면 그것 또한 사소한 행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흔히 우리나라를 치킨공화국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미국 AP통신에서도 평창동계올림픽을 소개하면서 우리나라 대표 음식으로 치킨을 소개했다고 할 정도로 해외에서도 우리나라의 치킨 사랑은 널리 알려져 있나 봅니다.

     

    우리나라의 2016년 닭고기 1인당 소비량은 13.8kg으로 2000년(6.9Kg)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으며 국민 1인당 1년에 약 14마리의 닭을 먹는다고 합니다.



    때문에 은퇴 창업 준비자들이 가장 쉽게 발을 들일 수 있는 것이 치킨집이고, 정말 몇발자국 가면 치킨집이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에 치킨집이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하루에 치킨집 11곳이 생기고 8곳이 망하는 만큼 치킨집을 열었다가 폐업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이야기 해 볼 용어는 치킨게임(Chiken game) 이라는 용어입니다. 치킨게임의 뜻이 무엇인지 부터 알아볼까요?

     

    치킨게임(Chiken game)이란?

     

    어느 한 쪽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 양쪽이 모두 자멸하게 되는 극단적인 게임 이론.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자동차 게임의 이름에서 유래 되었으며, 한밤중 도로 양쪽에서 두 명의 경쟁자가 자신의 차를 몰고 정면으로 돌진하다가 충돌 직전에 핸들을 꺾는 사람이 지는 경기. 핸들을 꺾은 사람은 겁쟁이, 치킨 이라고 불리며 명예롭지 못한 사람으로 취급. 이 때문에 어느 한 쪽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 둘다 승자가 될지 모르지만 결국 충돌해 큰 피해를 입는 것을 일컬음.

     

    치킨게임을 기업에 빗대어 본다면 출혈경쟁으로 이야기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증권사는 출혈 경쟁이 심한 업종군 중 하나입니다.

     

    주식 수수료는 2000년 0.209%에서 지난해 3분기 역대 최저인 0.073%까지 낮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NH투자증권을 시작으로 KTB투자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 등이 연이어 평생 주식 수수료 무료 행사를 벌이면서 치킨게임이 심화되고 있는 시장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경쟁을 상쇄할 만큼 거래대금이 급증했기 때문에 대부분 증권사들은 호실적을 유지하고 있으며, 기업들 입장에서는 다행인 상황입니다. 만일 증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치킨게임이 이어졌다면 증권사들의 호실적은 장담할 수 없었을 겁니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반도체 시장에서 치킨게임이 성행했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크고 작은 곳에서 치킨게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 집 근처에도 주말에 장을 보러가는 식자재마트가 있었는데, 근방에 다른 식자재마트가 들어서면서 서로 출혈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서로 경쟁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그에 반해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고 한 쪽이 망하게 되면 다시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심화되지는 않아야 합니다.

     

    큰 반도체 시장은 물론 작은 동네의 마트들 까지 가성비를 따지는 현재 소비 패턴 상, 치킨게임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기업들은 이러한 치킨게임 때문에 고객에게 올바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이는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도 분명 있어야 합니다.

     

    간단한 사례를 들어 설명해 보았는데, 치킨게임 다들 아시겠죠? 알고보니 앞서 설명했던 치킨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치킨게임 용어 설명이었네요. 모두들 편안한 밤 보내시고 내일부터 3일만 근무하면 설 연휴가 시작되니 모두 즐겁게 한주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