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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상식

지니계수와 엥겔지수 불평등이 불평등을 낳는다(Feat. 가상화폐붐의 이유)

by 시장풍경 2018. 2. 8.

목차

     

     

    "불평등이 불평등을 낳는다"

     

    여러분 지니계수와 엥겔지수에 대해 아십니까? 보통 불평등을 주제로 이야기할 때 지니계수라는 말과 엥겔지수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불평등과 관계가 깊은 용어로 오늘은 이 두 용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지니계수와 엥겔지수의 뜻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니계수란?

     

    소득이 어느 정도 균등하게 분배되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0은 완전평등, 1은 완전 불평등한 상태이며 수치가 클수록 불평등이 심화한다는 뜻. 이탈리아의 통계학자 C. 지니가 제시했기 때문에 지니계수라는 말이 붙음.



     

    엥겔지수란?

     

    가계의 소비 지출 중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 가계의 생활 수준을 측정하는 데 사용.

     

    지난해 우리나라 엥겔지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통계청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엥겔지수가 낮을수록 선진국 혹은 생활 수준의 고도화를 의미하는 중요한 척도로 삼아왔는데, 통계청의 자료대로라면 우리나라는 선진국 수준의 생활을 하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엥겔지수에는 허점이 있습니다. 식료품비의 비중이 추세적으로 줄어든 것은 맞지만, 필수 소비 성격이 강한 교통비와 주거비 등이 오히려 오름세를 보이면서 식료품비를 어쩔 수 없이 줄였다는 허점이 있습니다.

     

    한편, 올해부터는 우리나라의 공식 지니계수의 기반이 되는 통계청 자료가 가계동향조사에서 가계금융복지조사로 변경되어 발표된다고 합니다. 가계동향조사에서 작성되는 공식 지니계수가 고, 저소득층의 소득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지속하여 왔고, 같은 기관에서 두 지니계수를 발표하여 이용자의 혼란이 있었습니다.



    이에 올해부터 발표될 지니계수는 그동안 누락된 고소득층의 금융소득이 반영되어 훨씬 정확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지니계수는 가계동향조사 기반, 0.295로 OECD 평균인 0.316보다 낮았지만, 가계금융복지조사 기반으로는 0.341로 OECD 평균보다 높다고 합니다.

     

    실제 우리나라 불평등 수준은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에 다다른다고 합니다. 불평등이 불평등을 낳는 구조는 우리나라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요즘은 "개천에서 용이 죽는 시대" 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개천에서 용 난다" 라는 말이 있었지만, 금수저는 계속된 부를 이어나갈 수 있는 여건이 지속되지만 흙수저는 계층 간 사다리가 끊긴 상황으로 이로 인한 지니계수와 엥겔지수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 붐이 일고 있는 가상화폐 시장도 이러한 맥락에서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계층 간 사다리가 끊긴 상태에서 일반 서민들이 부자가 될 방법은 한탕주의로 투기성 자본에 투자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2030 젊은 청년들이 리스크를 감안하고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이와 같은 지니계수와 엥겔지수의 상승으로 풀이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