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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상식

변질되어가는 한남뜻(Feat. 워마드)

by 시장풍경 2018. 8. 30.

목차

    여러분 '한남'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십니까? 사용하더라도 아마 대부분은 온라인에서 익명으로 사용할 때가 많을겁니다.

     

    그만큼 한남뜻이 좋지 않은 의미로 변질되어가 아쉽기만합니다. 한남뜻은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한국 남자'를 줄여서 '한남' 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원래는 한남충에서 더 줄여 한남이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한남충 뜻은 '한국남자 + 蟲(벌레 충)'의 준말로, 소위 맘충과 같이 좋지 않은 의미의 뜻입니다.

     

    언제부터 한국남자가 좋지 않은 의미가 되었는지 찾아보니 한국의 대표적인 남성 혐오커뮤니티 사이트였던 메갈리아에서 만들어진 용어로 현재는 워마드나 여성시대, 쭉빵 등의 폐쇄적인 여초커뮤니티 사이에서 통용되던 말이 온라인 곳곳에 퍼졌다고 합니다.



     

    최근 논란이 일었던 워마드 회원들이 한남을 한국남자를 비하하는 뜻으로 사용하고, 인터넷에 퍼지면서 좋지 않은 인식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한남' 이라는 단어를 오프라인에서 사용하는 사람은 제 주변에서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온라인에 퍼진 표준 한남이라는 글로,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외모를 가진 캐리커쳐들입니다.

     

    이렇게 좋지 않은 의미로 쓰이지 않았다면 말을 줄여 사용하는 정도로 받아들여져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었겠지만 한국 남자를 비하하는 뜻으로 변질되었기 때문에 실제로 오프라인에서 한남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한국 남자 어린이를 '한남유충'이라고 부르고, 한남충의 반대되는 개념으로 '갓양남' 등이 사용되는데, 한국 여성들을 비하하는 말인 '김치녀', '된장녀'와 마찬가지로 한남 또한 좋지 않은 뜻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는 한국 남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는 김치녀나 된장녀와 같은 말이 유행이 많이 지나 크게 사용되지는 않지만, 여성을 비하하는 용어를 사용해 굳이 성대결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남자는 남자대로 여자는 여자대로 서로의 고충이 있습니다. 가령, 군복무 문제나 육아, 출산, 남녀 임금격차 등이 그러한 문제입니다.

     

    서로 조금씩만 양보해서 생각한다면 변질된 한남뜻도 그냥 단순히 한국 남자를 비하하는 말이 아니라 줄임말 정도로 통용될 수 있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