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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상식

기업사냥꾼 '엘리엇 방지법'이란?

by 시장풍경 2018. 5. 24.

목차

    최근 자유한국당 의원인 윤상직 의원이 기업의 경영권 방어 수단인 차등 의결권과 신주인수선택권(포이즌필)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인 '엘리엇 방지법'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차등의결권은 최대주주의 주식에 대해 보통주보다 더 많은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로 이 제도는 특정주식에 1주당 의결권을 더 주자는 것입니다.

     

    또한 신주인수선택권은 적대적 인수합병이나 경영권 침해 발생시 인수 시도자를 제외한 기존 주주들에게 저가로 신주인수권을 주는 제도로, 최근 글로벌 기업 사냥꾼인 엘리엇처럼 국내 기업의 경영권을 훼손하는 해외 투기자본을 견제하려는 법입니다.



     

    기업사냥꾼

    이란 무엇이고, 이를 막기 위한

    엘리엇 방지법

    에 대해서도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업사냥꾼이란?

     

    기업의 인수 합병과 관련한 투자전문가. 특정 목적을 위하여 기업을 인수하거나 합병하는 전문투자가로 보통 적대적 M&A를 시도하려는 사람이나 집단을 기업사냥꾼으로 표현.

     

     

     

    기업사냥꾼을 다룬 대표적인 드라마로는 예전에 SBS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마이더스'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보았던 드라마였는데, 장혁과 김희애, 이민정, 천호진 등의 배우들이 한국 증권가를 배경으로 기업간 인수 합병을 소재로 한 드라마였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M&A나 백기사 등의 경제 용어도 상당히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경제를 공부하는 분들은 꼭 한 번 봐야할 드라마로 추천합니다.



     

    기업사냥꾼은 총 세가지 부류로 나뉘는데, 거대한 기업조직을 운영하면서 기업가치를 극대화 할 목적으로 M&A를 활용하는 경우와 M&A를 통하여 기업 매매차익을 노리는 경우, 마지막으로 M&A 대상이 되는 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여 그린메일(greenmail)이나 주식매매차익을 노리는 경우 등입니다.

     

    엘리엇 방지법에 대해 알려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에 대해 조금 알아야 합니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현대차그룹의 지분을 1.4% 정도 소유하고 있는데, 적은 지분에도 불구하고 집중투표제 도입과 현대차, 현대모비스의 합병을 통한 지주사 전환, 자사주 소각, 순익의 40~50% 배당, 다국적 회사경험이 풍부한 사외이사 3명 추가 선임 등을 요구하는 무리한 요구를 한 바 있습니다.

     

    엘리엇은 3년전 삼성을 공격했던 미국계 헤지펀드로, 일전에 아르헨티나, 콩고 등 경제위기에 빠진 국가를 협박하여 돈을 뜯었던 전력이 있던 기업사냥꾼입니다.

     

    이번 현대차 그룹 사건에서 엘리엇의 진짜 속셈은 주가 차익과 배당 등을 통한 단기 수익일 가능성이 있는데, 얼마 되지 않는 지분으로 무리한 요구를 함에 따라 국회에서도 '엘리엇 방지법'이라는 법을 새롭게 발의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엘리엇 방지법에 대해 여야 온도차가 큰 상황이고, 통과되기 까지는 많은 진통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