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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광주 쌍촌동 교통사고
블랙박스 영상을 보았습니다. 유튜브에서 보았는데, 모자이크 처리가되어 있지 않아 굉장히 잔인했습니다. 오늘 새벽 0시 53분 쯤, 광주 쌍촌동 맥도날드 앞에서 택시에서 내린 여성 승객 두명이 내리자마자 8차선 왕복 도로를 무단횡단 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때마침 속도가 높았던 자동차가 올 때쯤 여성들은 차가 오는 쪽을 보지 못하고 급하게 뛰기 시작했고, 바로 사고가 나 한분은 사망하셨고, 다른 한분은 중상에 처했다고 합니다.
과속한 차가 문제라는 시점과 무단횡단을 한 보행자들이 문제라는 지적이 있는 가운데, 과속한 차가 문제라고 제기한 사람은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글을 올린 상황입니다. 청원글을 올린 사람은 "쌍촌동 여대생이 무단횡단하다가 죽었다고 알고 있는데 잘못 알고 있는 진실입니다. 진실은 과속운전자가 삼거리 교차로에서 과속으로 100km 이상으로 추정되는 과속을 좌회전하다가 횡단하는 여대생이 속도 감속 없이 충돌하여 사망시킨 사건입니다" 라고 하면서 "최소한 브레이크 등에 불이 들어올 정도로 브레이크에 발을 올려 놓고 주행하는 방어운전 관련법개정 청원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회 통념상 정상적으로 운행을 하고 있다고 보여지는 SUV 보다는 법을 어기고 무단횡단을 한 보행자들이 더 많은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블랙박스를 보면 차가 오는 곳을 보지 않고 뛰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사회 분위기상 무단횡단의 사고에 대해 운전자 처벌을 하지 말자는 사회 분위기도 어느 정도 반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모두가 피해자라고 봅니다. 사망하신분이나 크게 다치신분 또 현재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으로 입건된 SUV 차량 운전자도 어찌 보면 피해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속도가 높기는 했지만 그걸 떠나서 원치 않는 살인을 했고, 끔찍한 장면을 눈앞에서 목격한 트라우마가 심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최근
오류동 투신
사건에서도 투신 사고 인지 후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결국 뛰어든 사람이 숨져 오류동 1호선 전동차 기관사가 사고 후 죄책감에 고개를 푹 숙이고 엎드려 있는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열차 기관사들은 이러한 사고를 목격하게 된다면 이러한 트라우마가 상당해 기관사를 그만 두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들었습니다.
광주 쌍촌동 사고 지점을 포털 지도로 검색해 보니 100m 앞뒤로 육교와 횡단보도가 존재합니다. 100미터 정도만 걸어서 육교나 횡단보도를 이용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들고, 운전자도 밤길이기 때문에 조금 더 주의해서 운전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100m는 위에서도 보다시피 도보로 2분도 채 안걸리는 짧은 거리입니다. 이번 일로 무단횡단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때로는 운전자로, 때로는 보행자로 도로를 통행하지만 이런 사고들을 볼 때마다 절대 짧은 편도 도로라도 무단횡단을 하지 말자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광주 쌍촌동 교통사고로 사망하신 분에게 삼가 조의를 표하며 남아계신 분들은 법적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트라우마 빨리 떨쳐버리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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