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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상식

주식시장에도 베블런 효과가 있다?없다?

by 시장풍경 2018. 4. 28.

목차

     

     

    여러분 베블런 효과(Veblen Effect)라고 들어 보셨습니까? 베블런 효과는 지금과 같은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대에는 조금 맞지 않는 말일지도 모르지만 특정 제품의 가격이 오를 수록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명품과 같은 사치품으로, 명품은 가격을 올리면 올릴 수록, 소비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는 소비자들의 과시욕이나 허영심 등으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지 않아 가격이 더 오르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베블런 효과는 미국의 사회학자이자 사회평론가인 베블런이 그의 저서 '유한계급론'에서 "상층계급의 두드러진 소비는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기 위하여 자각 없이 행해진다"라고 말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하면서 상류층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을 과시하고, 허영심을 만족시키기 위하여 사치를 일삼는다고 꼬집었습니다.

     

    과시욕이나 허영심을 채우기 위하여 고가의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값이 오르면 오를 수록 수요가 증가하고 값이 떨어지면 누구나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이유로 구매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식시장에도 이런 베블런 효과를 볼 수 있는데, 바로 품절주입니다. 품절주란 유통가능 주식수가 많지 않은 경우를 품절주라고 부르는데, 품절 테마주의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코데즈컴바인, 양지사, 신라섬유, 나노스, 연이정보통신, 천일고속, 시디즈, 신흥 등이 있다고 합니다.

     

    품절주는 소비자의 과시욕이나 허영심이 없다고 할지언정 값이 오르면 오를 수록 수요가 증가하는데, 잡을 물량 조차 없기 때문에 굉장히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품절주 코데즈컴바인 같은 경우 2016년, 대규모 감자와 유상증자로 인하여 최대주주 지분과 채권자들의 출자전환 주식이 보호예수로 묶인적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유통가능 주식수가 발행주식의 0.6%에 불과해 품절주로 2만원대였던 주가가 18만원대까지 수직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할만큼 한 때 주식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테마주로 '제2의 코데즈컴바인 찾기'도 유행했을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고 어느 정도 유통가능 물량이 있어 품절주로 보기는 어렵지만 여전히 품절주 테마가 움직이면 함께 움직이기도 합니다.

     

    품절주는 테마 초기에 가격이 오를 수록, 사람들이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소비가 늘어나는(매수를 원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러한 모습이

    베를런 효과

    와 비슷해 주식시장에도 베블런 효과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합니다.

     

     

    품절주

    를 매매할 때는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큰만큼 하락도 클 수 있다는 점 명심하시고 품절주 테마를 쫒기 보다는, 기업 실적에 기반한 투자를 하되, 품절주 테마는 덤이라고 생각하고 투자하는 것이 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