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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상식

실제 사례로 알아본 블랙컨슈머(Black Consumer)

by 시장풍경 2018. 4. 26.

목차

     

    10대 후반부터 20대 중후반까지의 시대를 거치신 분들은 아르바이트 한번쯤 경험이 있으실겁니다. 저도 숱한 아르바이트를 경험했습니다. 가장 오래 일했던 영화관을 비롯하여 주유소, 편의점, 고깃집, 지하철택배, 호프집 서빙, 음식점, 대리기사 등등 많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 진상손님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한 번쯤 느껴보셨을 겁니다. 이러한 진상 고객의 한 축인 블랙컨슈머에 대해 오늘은 알아볼까 합니다.

     

    블랙컨슈머(Black Consumer)란?

     

    기업이나 사업장을 상대로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자 제품을 구매한 후 고의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소비자. 구매한 상품의 하자를 문제 삼아 기업을 상대로 과도한 피해보상금을 요구하거나 거짓으로 피해를 본 것처럼 꾸며 보상을 요구하는 사람들.

     

    우리 주변에는 이런 블랙컨슈머, 소위 진상 고객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제 아르바이트 경험에 비추어

    블랙컨슈머

    의 사례에 대해 조금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가 재미 없어요 환불해주세요

     

    실제 있던 사례입니다. 저런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있었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오더니 영화가 재미 없었다고 환불해 달라는 블랙컨슈머가 있었습니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 어떤 영화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한 고객이 영화를 다 보고와서 매표소에 있는 다른 여자 직원에게 재미가 없다고 환불해 달라고 해, 옆에서 제가 대신 응대해 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영화관 아르바이트를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시간이 지난 영화는 포스에서 환불 처리가 불가능합니다. 일정 시간이 지난 영화 역시 발권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특수한 경우에는 수기 발권을 해주기도 하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저도 아르바이트생 입장이었기 때문에 저렇게 말이 통하지 않는 손님을 응대하다가 도저히 당해낼 재간이 없어 매니저님을 불러 사건을 정리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그 분은 "영화가 재미 없으니 환불해주시고, 시간적 피해보상까지 해달라"는 컴플레인을 걸었는데, 영업방해 등으로 고소를 한다고 하니 욕을 하면서 매장을 떠났던 기억이 납니다.

     


     

    저 아가씨 고등학생 아니에요? 시급이 얼마에요?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였습니다. 호프집은 술을 판매하는 곳이기 때문에 늘 사건 사고가 많은 곳입니다.

     

    어느 날, 술에 취하신 중년 남성분께서 안주가 맛없다고 컴플레인을 걸고, 이건 계산서에서 빼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 메뉴는 전혀 이상이 없었고, 오히려 다른 손님들에게 인기 있는 인기 메뉴였습니다.

     

    개인 취향에 따라 맛있고, 맛없는 음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계산서에서 빼 드리는 것은 곤란하다고 했더니 이후로 이런 저런 트집을 잡기 시작합니다.

     

    심지어는 함께 일하는 동료 아르바이트생 중, 귀엽게 생긴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고등학생 아니냐면서 술에취해 무리하게 신분증을 요구했고, 사장님을 불러 계속된 무리한 요구로 술값을 계산하지 못하겠다고 버팅겼습니다. 시급을 대신 줄테니 함께 놀자는 식의 성희론 발언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결국 일행 중 한분이 사과하고 별다른 문제 없이 지나갔지만 이 역시 블랙컨슈머의 한 사례로 꼽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냥 가, 내가 책임질게 !

     

     

    이번 일은 대리운전을 할 때 만난 진상고객 이야기 입니다. 한 때 하던 일이 어려워져 잠시 카카오대리 기사를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부업으로 종종 나가볼까 생각을 하고 어플을 켜보지만 예전만큼 콜도 없는 것 같고, 대리운전을 하다가 만난 블랙컨슈머 생각을 하면 자연스럽게 폰을 내려 놓게 됩니다.

     

    당시 직선거리 1km 이내의 콜을 잡고 한여름에 땀을 흘리며 손님에게 7분만에 뛰어서 도착을 했습니다. 하지만 술에 취한 손님은 그 정도 기다림도 용납이 되지 않았던지, 제가 운전대를 잡자마자 반말에 불평을 늘어 놓습니다.

     

    이정도는 가끔 있는 일이라 얼른 운행을 종료하고 헤어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불평은 계속 되었고, 그래도 신호는 지켜야 겠기에 신호를 준수하며 운행하던 중, "그냥 가, 내가 책임질게 ! 내가 어떤 사람이냐면~ " 하면서 자기 자랑과 함께 시원하게 밟고 가라는 요구를 합니다.

     

    당연히 이에 불응했지만 이후 계속된 고함과 불평으로 인해 신호 위반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이는 추후 고스란히 제 몫이었습니다. 물론 1차적으로 신호위반을 한 제 책임이 가장 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신호위반 과태료를 입금해주었습니다.

     

    당시 손님 차에는 블랙박스도 없었고 제 억울한 사연을 증명해 줄 장치가 없었기 때문에 정말 똥 밟았다 생각하고 과태료를 내고 처리한 기억이 있습니다.

     

    이처럼 진상고객 및 블랙컨슈머는 늘 존재합니다. 이와는 반대의 뜻으로 정당한 권리를 정직하게 챙기는 소비자인 화이트컨슈머가 물론 더 많지만 적어도 나도 어디 가서 블랙컨슈머는 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 이상 실제 제 개인 경험담을 사례로 들어 블랙컨슈머에 대한 포스팅을 해 보았습니다. 남은 하루 마무리들 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